운동의 필요성
그냥 요새는 만사가 정말 다 짜증나는 날들임
정말 재미가 있는 게 딱히 없는 느낌?
근데 이 재미가 없다는 느낌은 살면서 자주 느꼈던 감정이기는 하다
보통은
아 재미가 없다 ->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우울해지는 감정을 느낀다 -> 짜증이 난다
이런 식으로 연결됐던 것 같다
첫 취업을 하고나서 우울했을 때는
지방에서 일하고 맨날 야근하며 매일같이 빡이 쳤지만
그게 심화되는 시기가 겨울이었다
왜냐면 야구가 안하기 때문에
누군가 보기엔 뭔소린가 싶을 수 있겠지만
그때는 모든 휴가는 야구를 보기위해서 썼고
지방근무임에도 불구하고
토일은 거의 잠실 / 문학 / 사직 이렇게 원정만 다녔으니
이런식으로 쥐고있던 일상이 사라지니 허전할만 하지
근데 나에게 야구장에서 보는 야구는
이기려고 본다기보다는 응원가 부르면서
신나는 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함이기 때문이라
직관을 하면 져도 뭐 그렇게 심리적인 타격이 오지는 않는편
하지만 티비로 볼 땐
지면 진심 빡친다
그래서 요새는 롯데야구를 못봄
맨날 지니까 진짜 빡쳐서 보기가 싫음
그리고 직관의 기회때 아파서 한번 못가니
다시 수도권으로 올 기회만 봐야하고
이렇게 나의 즐거운 일상이 하나가 날아간거지
근데 돌이켜보면
'야구를 본다'가 즐거운 건
내가 '뭔가에 집중하고 빠져든다'는 것이랑 비슷함
그니까 뭐라도 집중하고 빠져들어서 할게 있다면
우울함을 느낄새 없이 즐거운데
그런게 없으면 우울함의 감정이 시작된다는 것
아 ㅅㅂ 뭔소리를 쓰는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요새 그렇게 집중할 게 없는 상태가 돼서 그런지
짜증이 매일같이 솟구쳤다
진짜 짜증이 날일이 아닌데도 짜증이나서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되는 느낌
근데 오늘 본가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밖을 좀 걸으니 기분이 좀 올라오는 느낌에
미약하지만 계단을 오르니 약간 땀이 나며
즐거운 느낌이 들었다
아 글 쓰기가 귀찮네
여튼 그래서
내일부터는 시간이 날 때 조금 뛰어보려 함
기안84가 공황장애 왔을 때
달리기로 극복했다는 것처럼
심리적으로 빡침이 더 올라오기 전에
도파민을 나는솔로를 보며 자꾸 찾지말고
내 스스로 찾을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쳐누워있는거 그만하자
지금 또 느낀게
집중이라는 걸 요새 잘 안하고 살다보니
글쓰려고 좀 집중하니 피곤감이 빡오네
체력을 올리는 것도 달리기로 좀 잡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