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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 모든 삽질들

자취저씨 쿠킹클-라쓰 :: 휘낭시에 만들기 레시피

by 유튜버삽질러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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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가...요리라니

으윽

 

한평생 설거지하기 귀찮아서

라면은 컵라면만 먹고

 

엄마가 만들어준 제육은

후라이팬에 볶아먹기 귀찮아서

전자레인지만 사용하던 내가

요리를 할 수 있을까?

휘낭시에 만들기

그딴 고민은 댓츠노노

걍 해보기로함

 

어짜피 미각이 둔해서

믹스커피와 스벅도 구분못하는 내 입맛을 믿고

고고하기로 함

 

일단 준비물은

밀가루, 아몬드 파우더, 설탕, 계란흰자, 꿀, 버터

이렇임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 중에 대충 찍음

그리고 중량은

 

밀가루 67g

버터 134g

꿀 20g

아몬드파우더 60g

계란흰자 120g(3개정도 깠던거 같음)

설탕 120g

 

이렇게했음

0과 5로 떨어지지 않는

67g이랑 134g에서 과학적 계산 스멜이 나지만

 

결론적으로는

나도 아몬드파우더 45g짜리 레시피를

인터넷보다가 발견했는데

이마트에서 산 아몬드파우더가 60g짜리라

비례하는 숫자를 곱해준거뿐임

 

물론 저울을 써서 나름대로 중량은 맞춰줬음

꿀 분명 20g이었는데 16g만 넣었던건 아니겠지...

솔직히 저 위에대로 준비물만 잘 준비하면

앞으로 필요한 건 그냥 손목힘 뿐임

노가다로 땡기면됨

 

만드는 순서

 

1. 버터 녹여줌

급히 녹이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버터를 그냥 계속 끓여주다보면

빠다향이 노릇노릇하게 올라오면서 갈색이 되는데

그쯤까지 녹여줌

 

이게 뭔 개구린 버터를 사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실제로 끓여보면 덩어리들이 엄청 올라옴

 

그래서 체가 있으면 한 번 걸러주면 좋고

아니면 걍 나처럼 수작업으로 요령껏 빼줌

솔직히 준비물 많으면 귀찮다구

맥심모카골드아님

그렇게 걸러둔 버터는 잠시 섞기전에 보관

 

2. 계란 흰자 섞기 + 설탕붓기

 

나의 레시피 기준으로 계란을 3개 넣으면 대략 맞았음

우선 노른자랑 분리해준다음에 흰자만 골라서 섞!섞!

 

나름대로 머리쓴다고 다이소 거품기 샀다능 데헷

다이소 만쉐

근데..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아뜸....후

다이소짜져

뭐 방법이 없다

손목뒀다 뭐하나

가내수공업이 짱임

4차산업혁명 시대를 거스르는 가내수공업

미친듯이 생각없이

돌려돌려돌림판 하다보면

약간 아래 사진처럼

 

계란이 바디샤워 묻힌거 같은

하얀 거품색깔까지 변하게 되는데

그러면 가내수공업 끗...은 아니고 또 저어야함

 

그 때 설탕을 부어줌

붓붓

그냥 이것도 별다른

엄청난 기술 업뜸

부으면서 계속 저어줘야함

붓붓22

손이 안보이게끔 저어줘야함

붓붓333

3. 꿀 + 아몬드 가루 + 밀가루 순서대로 투하 후 노가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나?

그냥 붓고 젓는

간석기 뗀석기 시대 사람이라 생각하면 됨

 

꿀 투하 후 저음

사진 재탕은 신나 데헷

꿀은 그냥 대충저었음

그냥 사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드는 단계

꿀까지 투하

그리고 아몬드 가루도 넣고

따로 젓기 귀찮으니

밀가루까지 한 번에 넣어서 젓기 시작

 

큰 그릇이 있으면 젓기 좀 편했겠지만

자취저씨네 그딴게 있을리 없기에

조심조심해서 젓는 방식을 택하기로 함

솔직히 접시 있었어도 걍 했음

4. 녹였던 버터를 붓고 또 젓....ㅅㅂ

 

간석기 인간들이여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도 포기할 수 있다는 걸 잊지말자

 

끝까지 포기를 안하겠다면

당신 멋져 대추라잇

 

아까 1번에서 녹여둔 버터를 넣고

또 섞어줌 쉐킷쉐킷

그냥 섞기만 하면 되는 음식인 듯

그렇게 섞으면 아래 사진처럼

꾸덕꾸덕한 상태가 됨

용사들이여 고생많았도다 이제 잠시 쉴 시간이 온다

5. 냉장고에 약 1시간 보관

 

정확한 메커니즘은 잘 모르겠는데

여튼 냉장고에 1시간쯤 보관하면

맛이 좋아진다고 함

 

그래서 1시간 정도 보관

실제로는 귀찮아서 30분 정도만 넣어둔 거 같...

깨알같은 판피린티

6. 굽기

 

자 이제 거의 끝났음

그냥 틀에 굽기만 하면됨

 

반죽을 꺼내서 틀에 슥슥 넣어주고

모양이 안예뻐도됨

에어 프라이어로 ㄱㄱ

나의 경우는 220도에서 12분 구웠던 걸로 기억함

근데 이렇게 구웠더니 윗부분은 잘 익었는데

뒷부분이 그냥 반죽이 그대로 보일 정도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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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낸다음에 한 번 뒤집어서

220도에서 5분정도 더 구웠음

 

이게 보니까 에어프라이어마다

같은 온도여도 화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중간중간 투명창으로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하면서

굽는 것이 나을 것 같음

 

그렇게

비쥬얼폭망인 휘낭시에 완성

비쥬얼은 걸그룹에게만 중요하다구

그리고 레시피대로 하니

우리 빵틀에는 거의 딱

2번 구울 수 있는 양이 되어서

반죽 싹싹 긁어서 한번 더 구웠음

음쓰?

사실 맛을 크게 기대하고 만든건 아니고

요리라는 것과 담을 쌓고 살아서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어봤는데

 

진심 생각이상으로 달달하고 맛있었음

비쥬얼만 보지말라구

 

다만

손목힘 과다 사용 + 시간 + 설거지를 생각한다면

의미는 있지만 사먹는게 나은 거 같...

이 크기에 이 가격이나 하는 이유를 깨닫는 계기가 됨

 

하지만 진지충주의

그냥 그 만드는 과정속에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고

 

에피소드가 하나 추가된 느낌이라

나름대로 꽤나 뿌듯했음

 

주말에 시간 있다면 한번쯤 도전해도 좋을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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