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드럽게 좋았던
그래서 남자둘이 놀기에 뭔가 억울했던
1월의 어느날
전날 과음후엔 빨간국물을 쳐묵쳐묵하는 것이 국룰이기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정환쓰의 부대찌개 제안에 바로 ㅇㅋ하고
뻔한 검색어인 서현 부대찌개로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
이태리 부대찌개 서현점임
사실 첨부터 여기 오려는 건 아니었음
시작부터 디스?
개인적으로 체인점은 웬만하면 잘 안가려고 하는게
내 서타일이기에
검색에 나온 곳 중에
1. 박가네 부대찌개를 가려 했음
사유 : 이전에 썸타던 애 이름이 박가ㅎ이라서...
결과 : 일요일 휴무임을 서-어치로 발견해서 못감
2. 최네 부대찌개를 가려 했음
사유 : 왠지 맛있어 보였음
결과 : 걸어와봤는데 문닫음
그래서 결국 3번째 옵션으로 선택된 곳이
이태리부대찌개 서현점이었음
맛은 모르나 그냥 괜스레 체인이어서
3빠따였지만
부대찌개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걍 고고띠
위치는 위에도 대충 나와있지만
대충 서현역에서 한 3분컷임
일단 3빠따든 세다리 양다리를 걸치든
들어왔으니까 메뉴를 슥슥 탐독하자
나는 부대찌개집에 뭐 찌개도 있고 전골도있고해서
좀 어안이벙벙쓰
이런메뉴가 있나싶어서 촌놈
우리는
부대찌개 - \8,000
부대전골 - \9,000
둘 중에 하나를 먹으려고 하는데
찌개랑 전골의 차이가 뭔지를 모르겠었음
과음때문에 국물이 먹고싶었던 거여서
육수의 양의 차이인지 알고 여쭤보니까
부대찌개는 햄이 2종류
부대전골은 햄이 6종류라고 하셔서
6종류의 부대전골 2판으로 때림
사실 정환이가 우리집에 청소해주러 온거라
밥을 사줘야해서
개비싼 우삼겹부대전골이나
등심부대전골을 시키면 어쩌나 개식겁하였으나
다행히 스킵 좋은친구
시키고나면
절대 밖으로 못나가게 잡는용도로
밑반찬을 초스피드로 주심
그리고 정말 또다시 한 10초?
만에 시킨 거 나옴
근데 역시 10초만에 나오는건 뭔가 이상했는데
갑자기 주인아주머니 오시더니
떡 추가한거 옆테이블껀데 나왔어염 ㅈㅅ
하심
그리고 사리없는 초라한 우리의 메뉴등장
갖다주시면서 부대찌개엔 햄 어떤게 4종류가 없다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떡이 사라진 충공깽에 기억이 나질 않음...
여튼 뭐 떡이 있든없든 부대찌개는 끓는ㄷr구....★
나름대로 창가뷰도 즐기ㅈr구...★(Feat.사리면)
아 그리구 요새 부대찌개집 트렌드인 것 같은데
밥, 라면이 무한임
여담이지만 저걸 보는데
고등학교때 학교 앞 기사식당에서 밥 8공기 쳐먹은
친구 생각이 났음....그런 민폐는 끼치지 않는선에서 먹자
여윽씨 이리저리 쌉소리를 하다보니
어머나?
부대찌개가 끓었네?
끓고나면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그놈의 6종류의 햄을 잘근잘근 잘라주심
그래서 좀 더 끓고나면
이제는 사진 찍을여유가 엄또다
빨빨 뱃속에 쳐넣지 않으면
햄이 없어지고 밑반찬으로만 부대찌개 먹는
정말 부대에서 먹는 느낌이 날 수 있기때문에
흡입모드로 변신하자
그리고 맨 처음에 사리면을 1개 주시고
육수랑 사리가 무한이기 때문에 라면을 넣어서 먹을 수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신 방법이
반정도? 덜어먹고나서 육수부어서 라면을 투하하라고 하셔서
그정도 먹고나서 라면+육수를 촵촵 넣어줬음
진정한 개밥모드 시작
여윽시 밀가루가 들어가면
장점 : 꾸덕꾸덕해짐
단점 : 꾸덕꾸덕해짐
이 크리를 이겨내야 하는데
항상 이 비율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 같음
늘 그렇듯이
맛에 대한 리뷰는 거의없는편 자랑임?
맛은 세 줄 요약하면
1. 나쁘지 않으나 부대찌개가 맛없기도 힘듦
2. 근데 솔직히 우리엄마가 해준 게 더 맛있었음
엄마 의문의 1승
3. 검색해서 올 정도는 아니고 지나가다가 들르면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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