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내가 이 회사를 벗어나서 써먹을 수 있는)무엇을 배운다는 건
사실 내 머릿속에는 없었던 이야기였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지
제조업에서 종사하는 기술을 잘 공부하고 인맥을 쌓아서
조그만 업체를 창업하거나 그런 분들도 계시니까
근데 사실 (이 기술을 가지고)창업을 하는 것엔 크게 뜻이 없는 나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
하지만 오늘 고객미팅을 하면서
미팅의 자세같은 것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별게 아닐 수도 있으나
1.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의심 하나로 계속 그거만 몰아붙이면 안된다
2. 돌려서 말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3. 일일이 대답해주려 하지마라 오히려 대답을 하다가 말릴 수 있다
세 가지를 느꼈고
짬바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날
1.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의심 하나로 계속 그거만 몰아붙이면 안된다
고객은 계속 우리 문제를 제기했었다.
너네꺼가 문제임 대책가져와 ㅅㄱ
그런데 우리가 보기엔 '의심이 가는 정황'은 있었으나
'명확한 증거'가 없던 상태
결국 우리는 '과학적인' 방식으로 성분분석을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근데 보통의 인간들은 여기서 끝까지
본인의 곤조때문에 사람들이 지켜보는 부분때문에
여러가지 비과학적인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편인데
오늘은 사실 놀란게
이거를 받아들인 스탠스를 고객측이 취했음
그것도 나름 상무라는 사람이
어찌보면 빼박캔트 증거에 깨갱한걸 수도 있으나
뭐 여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단순히 의심만 가지고 정당화하면 안된다
아닌게 명확해지면 혹은 명확하지않은 정황증거로
확신을 하고
거기에 정치적인 스탠스를 취해서 몰아가면 안된다
아 졸리니까 글이 존나게 안써지네
2. 돌려서 말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3. 일일이 대답해주려 하지마라 오히려 대답을 하다가 말릴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전형적인 엔지니어의 마인드로
그냥 질문1이 있으면 대답1을 주고 이렇게만 해온 것 같다
근데 이걸 잘 곱씹어봐야 하는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질문을 왜 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을 해야하는 것
그냥 순순히 다 대답을 해주다보면 결론적으로는 말리는 것 같다
순수한 의도의 질문들도 많지만
보통의 비즈니스의 상황에서는 약점을 잡고 들어가거나
대답을 통해 무언가를 추측하고 본인들의 페이스로 밀고가기 위함도 있기때문
뭐 예를 들자면 나한테
Q. 유튜브 구독자 몇 명이에요?
A1. 지금은 3천명대입니다
A2. 지금은 3천명대인데 요새 구독자가 잘 안느네요 하하
이거는 다른것이다
아 예시가 좀 병신같긴한데
굳이 오픈하지 않아도 될 정보를 오픈하는건(질문의 디테일 포함)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행동이다
그리고 경청도 참 중요한 게
내 지식 대방출이 아니라
남의 말을 계속적으로 듣고 진짜 그 질문 속의 포인트가 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
또 병신같은 예시를 들자면
Q. ~~를 지금 잘하고 있나요?
A1. 아니
A2. 확인이 필요한데 왜 물어보는거냐?
아 예시가 진짜 좆같네
여튼 끊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질문을 통해서 의중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 피곤이 오늘 좀 쎄서
평소에도 그렇긴했는데 존나 똥글
여튼 오늘의 결론
1.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의심 하나로 계속 그거만 몰아붙이면 안된다
2. 돌려서 말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의중을 읽을 수 있다
3. 일일이 대답해주려 하지마라 오히려 대답을 하다가 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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