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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 모든 삽질들

전국노래자랑 예심 :: 1차예심, 2차예심 모두 뚜까패고옴

by 유튜버삽질러 202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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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던 중딩 시절부터

사실 알건 다 알았다..?

 

그냥 막연하게 생긴 나의 버킷리스트

전국노래자랑 출전하기(Feat.인기상)

보아라 벌써부터치는 깝을

 

사실 한창 꽂혔을 때는

저멀리 강원도까지 찾아가서 한번 도전 해볼까

이런 생각도 했었어서

담주에 강원도에서 열리니까 가자!

이러다가 그냥 잠잠해지고

그 정도 의지는 없었나봐 그랬는데

 

다시 한 번 꽂힌 순간에

한 20번째 꽂힌듯

 

두둥

우리동네에서 하는 것이 아닌가

오우 지쟈쓰 인천까지 찾아와주시고 감사

 

갑자기 심장으로 혈액이 콸콸콸 쏟아지고

아드레날린 분피가 엄청나지면서

핫식스 3캔을 원샷한 듯이

심장이 빠운스 빠운스

 

룰루랄라

 

그래서 예심에 일단 참가하기로 결정

엄마포함 내 친구들 모두 다 미친놈이라고

하지말라고 반대했지만

안할 수 없지 사실 미친놈 맞잖아?

 

일단 선곡부터 해야하는데 선곡이 좀 어려웠다

 

처음엔 나도 저 당시 참 많은 분들이 선곡했던

(예심에서 한 10명은 본듯한)

 

아모르파티, 따르릉 이런 노래들로 하려고 했는데

유튜브에 검색 조금만 해봐도

이 노래로 나온 참가자분들이 너무 많아서

혼자 멜론 엄청 뒤져가면서

대학교 원서쓸때보다 고민을 많이 했다

 

뭔가 할 수 있는 노래들은 다 후보에 올린듯

그러다가 딱 이걸로 해야겠다고 한 노래가

 

김건모 - 빗속의 여인 이 노래였다

 

뭔가 신중현옹의 원곡 빗속의 여인도

주 시청자층인 어르신들이 아실 것 같고

 

리메이크된 이 노래는 비트가 뿜뿜한 것이

깝을 싸기에도 적합할 것이란

판단 첨에는 노래방에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아무생각없이 한 노래방 버전이 제일 미친놈 같아서 좋긴했음

 

 

이게 해보니까 문제가

첫 번째 한거랑 두 번째 한거랑

너무 다르더라고

 

그래서 자꾸 춤을 놓치는 부분이 생기고

어짜피 온리 노래만으론 승부가 안날 걸 알았기에

 

내가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어서

연습실을 대관하기로 함

지금 생각해도 미친애 같음

 

근데 확실히 대관을 해서 영상을 찍었을 때 아직도 생생한게

얼굴이 안나오니 분위기가 있군

영상을 확인하기 전 느낌

 

와 개쩐다 이렇게만 하면 인기상이 아니라

최우수상을 넘어 슈스케로 넘어간다음에

가수 데뷔 해서 JYP 소속이 되면

트와이스 나연이랑 결혼할 수 있겠지?

근데 그 때되면 내가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나연이가 나때문에 괴로워 하겠지?(깝 ㅈㅅ..)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 느낌

 

아 이러면 무조건 탈락이다 빠른자아성찰

 

찍어보니 문제점이

 

1. 일단 깝을 싸는 노래인데 바닥을 보면서 자신감 없어함

2. 표정이 너무 처음부터 무표정임

3. 나는 분명 첨부터 끝없이 댄싱머신처럼 춤을 추고 있는지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닥 춤을 추지도 않음

 

이러니까 영상을 보는데 정말 흥이 하나도 안나는 거임..

그래서 나름 맹연습 돌입

아 노래 연습은 거의 안함

어짜피 노래는 못하기 때문에

 

일단 땅 안보고 앞을 계속 보는 연습을 좀 했고

마이크 대신 커피들고 해보기도 했고

 

그냥 프리스타일로 춤을 출게 아니라

이 다음에 어떤 동작을 하고

그런 부분을 숙지를 해서

너무 무대위에서의 깝에만 의존하지 않기로 함

 

왜냐면 뭐 내가 쇼미더머니에서 프리스타일 할 급도 아니고

무대위에 올라가면 솔직히

긴장돼서 쭈뼛쭈뼛하다가 끝날거 같아서

 

땅말고 앞을 쳐다보며 치는 깝....

그리고 약간 복면달호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

반짝이의상과 왕나비넥타이도 구매

나가기 위해서 얼마를 쳐쓰는거야

너무 빤짝빤짝 눈이부셔 노노노노노

뭐 여튼 예심신청을 하고 예심에 갔다

두 번이나 알려주는 친절한 남구청

나는 예심 접수 마지막날에 예심 접수를 했는데

그 때 직원분이 한 250명 정도 접수했다고 해서

해볼만하다 싶었는데

 

막상가니 당일 접수까지 500명이 넘었음...

 

하..여튼 일단 1차예심 시작

나는 20번이어서 일찍 했다.

 

처음부터 '20번 반짝이금 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시작했는데

관객분들이 박수를 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https://youtu.be/TIGyxNfeIho

 

 

등뒤에 붙인 합격 저거땜에 붙은 듯..

빵빵 터뜨렸다는 느낌에 자신감 장난아니었음

 

심사위원님들 깨알같이

내가 노래하는 중간에 보면서 웃으셔서

영상 다시 확인할 때 좋드라

 

일단 1차 예심 합격

그리고

1차 붙은 사람만 작성할 수 있다는 2차 예심 신청서를 작성하고

너를 보고싶어서 안달났었다

 

저 때가 1시반 정도였는데

2차예심은 5시 넘어서 시작한다고 해서

쉴 겸 집으로 잠시 왔다가 2차 예심 도착

 

2차 예심은 60명 정도?

(60/500)*100 = 상위 12%정도가

나 어릴 때 재능수학한 남자야

2차예심에 오른것 이다

 

물론 나도 포함 캬캬

 

일단 2차 땐 반주가 깔리니까

간주 부분에 생각했던 춤도 추고 그렇게 진행했다.

 

나같은 경우에는

1차때 부른 빗속의 여인을 먼저부르고

거의 뭐 마라톤 뛴 선수마냥 헉헉대고 있는데

 

PD아저씨 : 지금 헉헉대는데 한 곡 더 할 수 있나?

나 : 헉....헉....ㄴ.....ㅔ.......헉......ㅎ.....ㅏ.....ㄹ.....수.....헉.....헉.....있....

PD아저씨 : 그래해봐

 

해서 한 곡 더(컨츄리꼬꼬 - Gimme Gimme)불렀다.

댄스가수분들이 정말 대단한 걸 느꼈다..

 

솔직히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아서

진짜 떨어질 줄 알고 맘 비우고 있었는데

말은 이랬어도 솔직히 기대했지

두둥...!

 

합격을 했다.

 

합격입니다 빤짝이 하는데

정말 엄청나게 소리를 지른 듯

옆에서 같이 소리지르면서

자기일처럼 기뻐해준 여고생 4명 지금도 감사함

 

이 글 혹시라도 보면 연락해

밥 먹자고 하면 부담스러울테니 삼촌이 기프티콘 쏴줄게....

 

그리고 전국노래자랑 출전을 위해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이 계실테니(급존대)

예심 합격 Tip을 드리자면(주관적인 생각임)

 

1. 일단 무조건 떼거지로 나오는 게 유리합니다

 : 당연하지만 혼자 나와서 춤추고 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3~4명만 되면 미리 연습해서 합만 잘 맞으면 합격의 확률이 높다고 생각함. 실제 예선에서도 3명 이상 팀은 웬만큼 하면 거의 1차는 합격하는 분위기 였음

 

2. 앵간하면 너무 많은 분들이 선곡하는 노래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 일단 저 때 기준으로 아모르파티, 따르릉, 셀럽이 되고싶어같은 노래는 정말 많았음. 세 노래 모두 거의 10팀은 본 것 같은데 물론 제가 나갔을 때도 셀럽이 되고싶어 부른 고등학생 5분인가?가 본선 진출은 했지만 상당히 레드오션이라는 걸 알아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뭔 노래를 선곡하느냐?그건 저도 모름 무책임

 

3. 장기자랑이 있으면 본선진출 및 본선에서도 인터뷰에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 저는 뭘 할까 하다가 마술을 정말 유튜브에서 열심히 보고 준비해 갔는데 시키지도 않으심. 뭔가 입, 몸으로 하는 장기자랑이 좋습니다. 연기를 한다거나 춤을 준비해 온 팀은 상대적으로 확실히 유리합니다. 사이코패스 연기, 마이클잭슨 춤 춘 분들이 계셨는데 역시 본선 프리패스+인터뷰 따냄

 

4. 사연팔이는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 내가 어땠는데 어떻게 됐다는 슈스케식의 사연팔이는 전노에서는 안통하는 듯 합니다. 물론 전노를 봐본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청년층 비율이 떨어지는 지방쪽에서는 인기상을 노리는 퍼포먼서(?)들의 비중이 작아서 사연이 자주 방송에 나가는 것 같은데, 서울 경기권에서는 원체 끼있는 분들이 많아서 사연팔이보다 그게 더 재밌으므로 잘 안먹히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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