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친구는 상당한 곱믈리에임
이름 갖다붙이는 꼬라지하고는
그래서 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하는게
황소곱창은 곱창보단 대창이 맛있고
어디가게는 대창보다는 곱창이 맛있고
이런거여뜸
그런데 곱믈리에 친구가 아주 강하게
여긴 개찐이라고 추천해주는 가게가 있어서
가봤는데 개찐맞음
처음부터 맛있다하면 다 뒤로가기 눌러서 안되는데..
운서역 근처에 위치한 영종 양곱창집임
그냥 간판색깔만 기억했는데 이름이 이거였구나..
사실 간판사진을 보고
영종으뜸양곱창인지 알았는데
지도로 검색해보니 이름이 영종양곱창인 걸 알게 되었음
자랑이다
들어가보면 메뉴는 항상 간소함
곱창집이 메뉴가 어짜피 뻔하니까
물론 대창은 내가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영종양곱창은 곱창이 개지린다고해서 곱창 2인분으로 주문
시키고 나면
어디서나 볼법한 사진의 뻔하디뻔한 밑반찬이 나옴
그리고 조금 기다리면 국물도 주시는데
이게 선지해장국인가 뭔지는 모르겠음무책임
근데 곱창 나오기 전부터 한잔하면서
밑반찬 먹어보면
첫사진에서 보이는 동치미국물이랑
아래에 해장국 두개가 조합이 참 오묘하게 괜찮은게
동치미국물은 시원하고
해장국은 뜨거워서 인지
소주한잔 하고 후
해장국을 한숟가락먹고나서
"으~"
한번 해주고나서
차가운 동치미 국물을 먹어주면
단짠단짠 느낌이랄까?
새콤하면서도 조합이 새롭게 맛있음
사실 곱창집은 국물이 좀 별로인 곳도 많은데
동치미랑 해장국 둘다 국물이 좋아서
쭉쭉 들이켜줌
친구는 먹다가 동치미를 슬쩍 자기 테이블 앞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그러고 있으면 메인메뉴가 출격할 시간
그러고나서 중간중간 노릇노릇해질즈음
곱창 먹을 때 가장 행복한 시간인
곱창 지글.ASMR도 한번 찍어주고나면
바로바로 뱃속으로 투하할 시간이 다가옴
보이는가 글에서 느껴지는 행복이
저번에도 곱믈리에 친구가 추천했던 가게인데
그 때가 가게 휴일이라 안열어서
(매주가 아니라 일요일 격주휴무인가로 알고이뜸)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여긴 찐 맞음
곱창을 먹을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건
'곱이 얼마나 안빠지느냐'인 부분인데
분명 잘 익었는데도 곱이 하나도 안빠짐
일단 이걸로 짱먹고 들어감
그리고나서 씹을 때 식감이
질기지가 않음
곱창이 좀 맛없는 곳은
그런 곳은 사실 없다
씹었을 때 곱은 맛있지만
곱의 테두리?바깥쪽?표피?
가 딱딱해서 식감이 떨어지는 곳이
종종있는데
여기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씹힐 때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넘어감
나 여기 가게 알바아니다
그리고
역시 곱창하면 정력을 위해서도
부추와 함께 아니게뜸?
부추는 뭐 사실 그냥 부추였음
왜냐면 이게 호불호가 좀 갈리는게
나같은 경우는 곱창고에서 나오는 달달한 맛의
부추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이어서
부추는 뭐 그냥 노말했음
그리고 또 곱창먹으러 갔을때
곱창만 먹고 집에 가는 친구가 있다?
그러면 쌩까라
엄근진볶음밥은 항상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에
사실 볶음밥을 먹을 때
우리가 너무 급하게 곱창을 먹어서그런지
뜬금없이 배가 불러서
볶음밥은 남기고옴
지금이라도 가서 싸오면 안되나..
그리고 약간 급하게
30분~1시간만에 3병을 마셨더니
요건 맛이 기억이 좀 안나기도 함알쓰
리뷰를 쓰려고 기억을 더듬다보니
우리가 같이 했던 말이
아 맛있는데 개배불러서 남겨야겠다 아쉽다
집가서 술한잔 더하자
였음
여튼 곱이 안빠지는 곱창이랑
동치미+해장국의 조합만으로도
진짜 괜찮은 정말 숨은 맛집같은 느낌이었음
분당에도 분점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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