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간 뭔가 내 블로그답지 않게
맛있는 곳들만 가서
칭찬만 쓰다보니
회사에서 빡친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나름의 타겟을 찾아뜸
미리 밝히지만 개맛없다 이런거 아님
보다보면 알게됨
뒤로가기 누르지말라 이거야...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그 당신은 파전이에요
오우예~~~
뭔깝이야
어릴때부터 왠지모르게
비오는날 = 파전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새겨진 나는
비가 오는 이 때를 놓칠 수가 없었고
파전이든 김치전이든 사전이든
'전'으로 끝나는게 먹고싶어서 들리게 되어뜸
내가 간 곳은
미금역 월선네
위치는 미금역 7번출구에서
걸어서 약 3분정도 걸렸음
나도 친구 따라서 온거라
정확히 위치가 기억이 안나긴하나
그닥 멀지 않았음
다른 메뉴는 쳐다도 안봤다
왜냐?
난 전을 먹으러 왔기에
전메뉴를 쭈욱 보다가
친구와 파전 vs 김치전 드립을 치다가
그냥 모둠전으로 합의를 봄
근데 모둠전엔 파전이 없네 부글부글
그렇게 친구의 말빨에 놀아나고 나면
기본 메뉴가 나옴
진짜 설탕에 절인 저 건빵은
언제나 개허접이지만
언제나 내 입을 달게 만들어 참 신기해
그 와중에 이사진에서
여자가방 발견 + 여자랑 갔네?
드립 시전한 인간들 눈썰미 칭찬함
그리고 전 계열엔 막걸리가 빠질 수 없으니
밤막걸리도 한잔 시켜주시구여
일단 여기서부터 비판을 좀 하자면
막걸리 보관온도가 개구렸음
개인적으로 내가 얼죽아여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특히나 맥주, 콜라, 막걸리 계열은
김치냉장고 온도인 영하 3도에서 보관하는게
가장 맛있는 온도라고 생각하고
일반 냉장고에서 보관하면
그 특유의 청량함이 떨어져서
내가 선호하지 않는 맛인데
여기는....
그 일반 냉장고보다도 못한
럭키금성냉장고를 쓰시는지
막걸리가 왔을 때부터 뭔가 미지근해서
막걸리가 참 별로였음
한 잔 마시고 그냥 청하로 갈아탔다
그 다음날 머리가 아팠다
막걸리가 맛이 없어서 창가를 보니
뭐 이런게 있어서 한장찍음
그렇게 실망하던 도중에
주문한 모둠파전 등장!
먹을 때는 잘몰랐는데
메뉴판에 적힌 그대로 잘나왔었군
고기전 녹두전 김치전 꼬치전 동태전 두부전전 호박전 깻잎전
각각 2개씩 나옴
이 중에서 일단은
가장 큼지막하고 시뻘개서
왠지 맛있어보였던 김치전을
먼저 먹어봄
오 근데
김치전은 상당히 맛있었음
부침가루인지 밀가루인지 모르겠는데
씹힐 때가 흐물흐물하게 씹히는 게 아니라
바삭바삭한 맛 + 노릇노릇한 기름맛이
함께 느껴져서 아주 좋았음
하지만 맛있는건 그냥 거기서 끝...
친구야 니말안들어서 미안
나머지 전들은 사실 아주 평범했음
솔직히 우리엄마가 해준게 훨씬 더 맛있었음
효자 코스프레
전이라는 게 기름에 튀기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조금 눅눅해지고 맛이 떨어지는 것이 맞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나머지 전들은 그냥 아주 평범 이상의 값어치를 못했음
술을 맛있게 못마셔서 빡친거 맞음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뭐 평범한거 오케이라고 치더라도
24,000원이라는 금액은
제 아무리 개같은 땅값의 분당임을 감안해도
창렬이었단 생각을 지울 수 없음
결론 : 다시 갈 일이 없을 듯하나 가면 김치전을 시키겠음
결론2 : 김치전은 괜찮으니 미금역 주변 분들은 가보셔도 괜춘
결론3 : 막걸리는 그냥 편의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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