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님
왜 항상 회사를 출근하면 개빡이 치는 것일까
오늘도 업무 + 인간에 의해 빡친 나는
오피스 근처에서 많이 안움직이고 밥을 먹고싶었는데
지나가다보니
오잉?
지나가다가 많이 본 가게인데?하면서
이차돌 청주지웰점을 발견하게 됨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 가라는 그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처럼
고기가 땡겼는데 잘됐다 싶어서
혼자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가 있는지 보던 중에
오 지쟈쓰
4개의 메뉴중에 유일하게 하나지만 A세트라고 적힌
고기가 포함된 혼밥메뉴가 있었음
(브금)할렐루야
나 참고로 종교없고 불교학교 나옴
그래서 안그래도 빡쳐서
매운 것도 먹고 싶었던 찰나에
2차돌 1인분 + 차쫄면의 A세트를 시키기로 하고
내부로 고고링함
들어가보면 뭐 모든 이차돌이 그렇게 생겼듯
나무 판때기로 지어진 듯한 테이블들이 자리하구 이뜸
대충 메뉴판을 투척해보면 이렇다
아 개빡쳐서 맘같아선 점심세트대신
회사고 나발이고
2차돌 5인분에
소주 3병뿌시고 대리비로 한 10만원내고
서현으로 돌아가고 싶었음
하지만 난 화를 참았다
어른이기 때문에
오 멋져
마음을 가다듬고
점심시간에 일단 이런 판때기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
지만 빡침은 계속되긴 했음
그렇게 기달리고 있으면
우선적으로 2차돌이 먼저 배달됨
여담이지만 개빡쳐서 그런지
저 돌돌 말린 차돌박이를 불판에서
피는 작업 조차도 짱나고
돼지 척살하고 싶었음
이 정도면 정신병이 아닌가...?
하지만 난 어른이다.
고기를 뱃속에 무언가가 스멀스멀 들어간다면
내 맘 속의 응어리진 무엇인가가
혈관을 타고 녹아 내릴 것을 알고
판때기에 고기를 올렸다.
치지직.....
돼지새끼가 본인의 육신을 희생하며
불판에서 색깔이 변하는 이 소리....
오......얼마나 마음의 안정을 주는 소리인가.....
나는 쫄면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재빠르게 접시로 옮긴다
트하.....
노여움이 내려간다
ㅊr돌.....넌 ㄴr으1 ㅁㅏ약.....★
하지만 고기만의 기쁨은 잠시
빡쳤을 땐 캡사이신이 있어야 한다.
알바가 내 맘을 알았을까?
적당한 타이밍에
순한맛대신 매운맛으로 주문한 캡사이신 쫄면이 도착했다.
쉐킷쉐킷
썪어!썪어!!!!
표준어 아니어도 돼!!!!!!!!!!!
아니 근데 이게뭐람?
썪었는데 이 정도 빚깔이 나온다는 건
하나도 안맵단 거쟈나!!!!!!!!!!!!!!!!!!
미친듯한 분노가 올라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잠시 진정하자.
색깔만 저럴 뿐 매콤하게 내 위를 캡사이신으로
채워줄 수도 있쟈나?
그래서 1st Try
미친!!!!!!!!!!!!!!!!!!!!!!!!!!!!!!!!!
빡쳐!!!!!!!!!!!!!!!!!!!!!!!!!!!!!!!!!!!!!!!!!!!!!!!
맵긴개뿔 이건 그냥 참기름 쫄면이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캡사이신과 돼지기름으로
날 채워달라구....
혹시 모르니
2nd Try
아씨............
안매워..........
빡침이 또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사실 맛있게 먹었다.
왜냐?????!!!!!!
배가 고프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 내용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밥과 잠과 일
이라는 책제목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일을 하기 위해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같아서
맘이 아팠다.
혼자 소설쓰고 자빠졌네
약간 오늘 내 상황 같았다 해야하나
여튼 빡침을 내려놓고
맛 리뷰를 진짜 좀 해보면
1. 차돌박이
차돌박이는 맛있는 편
원래 내가 교대이층집 꽃삼겹처럼
얇은 고기를 조금 선호하는 편인 것은 맞지만
기름기도 적당히 있고
씹는 맛이 괜찮았음
2. 쫄면
쫄면은 상당히 별로였음
물론 내가 먹을 때 기분이 좀 별로였던 것도 있지만
근데도 차돌박이는 칭찬했는데?
쫄면은 개인적으로
탱탱하게 끊어질 듯 말듯한 면 + 매콤한 소스
그리고 아주 살짝 참기름 맛이 느껴지는 고소함
이 세 개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 세 개 모두가 안느껴짐...
면도 뭔가 좀 오래끓였는지 흐물흐물했고
특히 소스가 너무 밍밍하고 쫄면 느낌이 안났음
쫄면은 개인적으로 비추함.
말그대로 이 가게는 이차돌이지
이쫄면이 아니기 때문에
쫄면은 퀄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
결론 : 차돌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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