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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넣을 것/개맛집 혹은 개맛없는집(가게리뷰)

청주 테라스퀘어 맛집 :: 이차돌 점심 특선

by 유튜버삽질러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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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돌 차돌박이

아아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님

 

왜 항상 회사를 출근하면 빡이 치는 것일까

오늘도 업무 + 인간에 의해 빡친 나는

오피스 근처에서 많이 안움직이고 밥을 먹고싶었는데

 

지나가다보니

오잉?

지나가다가 많이 본 가게인데?하면서

이차돌 청주지웰점을 발견하게 됨

 

체인점 스멜 풀풀

저기압일 땐 고기앞으로 가라는 그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처럼

고기가 땡겼는데 잘됐다 싶어서

 

혼자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가 있는지 보던 중에

 

오 지쟈쓰

4개의 메뉴중에 유일하게 하나지만 A세트라고 적힌

고기가 포함된 혼밥메뉴가 있었음

(브금)할렐루야

나 참고로 종교없고 불교학교 나옴

지쟈쓰 너를 점심 때 조질 수 있겠구나

그래서 안그래도 빡쳐서

매운 것도 먹고 싶었던 찰나에

2차돌 1인분 + 차쫄면의 A세트를 시키기로 하고 

내부로 고고링함

 

들어가보면 뭐 모든 이차돌이 그렇게 생겼듯

나무 판때기로 지어진 듯한 테이블들이 자리하구 이뜸

BLACK ANGUS는 뭐니..?

대충 메뉴판을 투척해보면 이렇다

 

빡쳐서 맘같아선 점심세트대신

회사고 나발이고

2차돌 5인분에

소주 3병뿌시고 대리비로 한 10만원내고

서현으로 돌아가고 싶었음

넌 점심메뉴판뿐이구나
고기류 먹다가 뒤지고싶었다

하지만 난 화를 참았다

어른이기 때문에

오 멋져

 

마음을 가다듬고

점심시간에 일단 이런 판때기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

지만 빡침은 계속되긴 했음

판때기야 점심에 보니 반가워

그렇게 기달리고 있으면

우선적으로 2차돌이 먼저 배달됨

 

여담이지만 빡쳐서 그런지

저 돌돌 말린 차돌박이를 불판에서

피는 작업 조차도 짱나고

돼지 척살하고 싶었음

이 정도면 정신병이 아닌가...?

넌 왜 돌돌 쳐말려서 나를 빡치게 했니?

하지만 난 어른이다.

고기를 뱃속에 무언가가 스멀스멀 들어간다면

 

내 맘 속의 응어리진 무엇인가가

혈관을 타고 녹아 내릴 것을 알고

판때기에 고기를 올렸다.

 

치지직.....

돼지새끼가 본인의 육신을 희생하며

불판에서 색깔이 변하는 이 소리....

 

오......얼마나 마음의 안정을 주는 소리인가.....

치지직 ASMR을 깔 수 없어서 슬프다

나는 쫄면이 나오기 전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재빠르게 접시로 옮긴다

 

트하.....

노여움이 내려간다

ㅊr돌.....넌 ㄴr으1 ㅁㅏ약.....★

노릇노릇노릇

하지만 고기만의 기쁨은 잠시

빡쳤을 땐 캡사이신이 있어야 한다.

 

 

알바가 내 맘을 알았을까?

적당한 타이밍에

순한맛대신 매운맛으로 주문한 캡사이신 쫄면이 도착했다.

널 먹어 제낄거야!!!!

쉐킷쉐킷

썪어!썪어!!!!

표준어 아니어도 돼!!!!!!!!!!!

 

아니 근데 이게뭐람?

썪어진 나의 쫄면

썪었는데 이 정도 빚깔이 나온다는 건

하나도 안맵단 거쟈나!!!!!!!!!!!!!!!!!!

 

미친듯한 분노가 올라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잠시 진정하자.

색깔만 저럴 뿐 매콤하게 내 위를 캡사이신으로

채워줄 수도 있쟈나?

 

그래서 1st Try

과연...?

미친!!!!!!!!!!!!!!!!!!!!!!!!!!!!!!!!!

빡쳐!!!!!!!!!!!!!!!!!!!!!!!!!!!!!!!!!!!!!!!!!!!!!!!

맵긴개뿔 이건 그냥 참기름 쫄면이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악!!!!!!!!!!!!!!

캡사이신과 돼지기름으로

날 채워달라구....

 

혹시 모르니

2nd Try

과연..?22

아씨............

안매워..........

빡침이 또다시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사실 맛있게 먹었다.

왜냐?????!!!!!!

배가 고프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 내용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밥과 잠과 일

이라는 책제목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일을 하기 위해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같아서

맘이 아팠다.

혼자 소설쓰고 자빠졌네

 

약간 오늘 내 상황 같았다 해야하나

 

여튼 빡침을 내려놓고

맛 리뷰를 진짜 좀 해보면

 

1. 차돌박이

 

차돌박이는 맛있는 편

원래 내가 교대이층집 꽃삼겹처럼 

얇은 고기를 조금 선호하는 편인 것은 맞지만

기름기도 적당히 있고

씹는 맛이 괜찮았음

 

2. 쫄면

이제 너에 대한 악평을 할거야

쫄면은 상당히 별로였음

물론 내가 먹을 때 기분이 좀 별로였던 것도 있지만

근데도 차돌박이는 칭찬했는데?

 

쫄면은 개인적으로

탱탱하게 끊어질 듯 말듯한 면 + 매콤한 소스

그리고 아주 살짝 참기름 맛이 느껴지는 고소함

 

이 세 개의 조합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 세 개 모두가 안느껴짐...

 

면도 뭔가 좀 오래끓였는지 흐물흐물했고

특히 소스가 너무 밍밍하고 쫄면 느낌이 안났음

 

쫄면은 개인적으로 비추함.

 

말그대로 이 가게는 이차돌이지

이쫄면이 아니기 때문에

쫄면은 퀄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

 

결론 : 차돌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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