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다고 까는 포스팅 아님*
조대감을 알게된 건
거의 4년된 것 같다
이직을 하며 이천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아오지 탄광인이천에 짬뽕 맛집이라고 추천받아서
자주 가게 되었음
여기는 구석진 곳에 있는 편이라
길가다가
"오 맛있겠는데?" 들어오는 이딴거 안됨
무조건 차타고 들어와야함
아 미리 정보를 주자면
이천 음식점 종특으로 월요일은 쉼
이거 때문에 차 끌고 갔다가
다시 돌아왔던 거 생각하면 ㅂㄷㅂㄷ
그렇게 오면 딱봐도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짬뽕전문점 조대감이 보인다
근데 항상 여기 올때마다 느낀건데
사장님께서 간판을 수리하실 생각이 없으신건지
(...)
ㅇ전에서 ㅗ무난! 짬뽕 전문점...?
암전에서 고문난! 짬뽕 전문점...?
야전에서 도물난! 짬뽕 전문점...?
그만해라 ㅅㅂ
이천에서 소문난 짬뽕 전문점이겠지...?
소문이 사라져서 간판도 떨어졌나
여튼 이렇게 생겼고
위치적인 특성 상 차를 끌고 와야하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올 정도의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게 옆에 넓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음
한창 바쁜 시간에는 꽉꽉차는데
맛이 없어진 걸 사람들이 알았는지내가 1시반?정도에 갔는데
차가 별로 많진 않았음
일단 들어가보면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했다고 하심
두번째 사진보면 고수의 은둔처라고 나와있는데
진짜 여긴 작정하고 오지 않으면 찾기가 어렵다
거의 다크템플러...? 아둔토리다스
그리고
우리의 뮤즈
우리의 사랑
희선이 누나가 2014년에 다녀 가셨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안오셨나봄
개소리좀 집어치우고 이제 가게를 둘러보면
일단 모든 테이블이 좌식이라
아래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함
가끔 꼬랑내가 개진동할 때도 있다
메뉴판을 보면 다른 중국집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집에서 스테이크 팔면 이상하자나
이전 짬뽕지존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짬뽕지존도 탕슉지존, 짜장지존이 아니니까
짬뽕을 시키는 게 맞다고 한 것처럼
여기도 짬뽕전문점이라고 간판에 적혀있다
짜장전문점, 팔보채전문점, 음료수전문점이 아니니까
짬뽕류를 시키는 게 정답임
짬뽕리뷰 전에
개인적으로 다른 거 시켜 먹었던 거 리뷰를 잠시 해보자면
우동 : 약간 심심하게 끓인 국물이 나쁘지 않았음
사천탕수육 : 그냥 탕수육이었음
고추짬뽕 : 개매움
정도로 리뷰할 수 있음
나는 여기오면 항상 짬뽕밥을 시킴
아 참고적으로 여기는 짬뽕의 맵기 조절이 안됨
그래서 전날 마신 술이 안깨는 날 좀 더 맵게 먹고 싶어서
짬뽕밥, 짬뽕을 맵게 해달라고 하면
그거는 안된다고 사장님께서 말하심
더 맵게 먹으려면 고추짬뽕을 시켜야 함
근데 개인적으로 먹어봤을 때
일반 짬뽕과 매움의 차이가 큼(개맵다는 이야기)
도전하실 분들은 참고
여튼 나는 일반 짬뽕밥을 시켰다.
홍합과 조개로 국물을 낸 짬뽕이기 때문에
우선 적으로 홍합을 건져내주자
홍합이 거의 짬뽕 하나에 8~10개쯤 들어가 있어서
사실 홍합 건져내면 내용물이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보다 이걸 건져낸다고 해서 양이 팍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음
홍합의 전설은 이거보고 반성해라
그리고 가끔 짬뽕집 가보면
양파류를 볶지 않고 그냥 짬뽕 국물에 끓여서 주는 개호로가게들이 있는데
이 곳은 양파를 보면 살짝 기름에 탄 흔적이 항상있는걸로 봐서
양파를 볶아서 쓰는 것 같고
아니면 주방장분이 매번 태워먹는 거일지도
실제로 먹어보면 기름에 볶은 후에 짬뽕에 넣었을 때만 나는 그 맛이
국물에서 우러나옴
그리고 짬뽕밥은 짬뽕면이 들어가지 않는대신
싼값으로 양 많아보이게 하기 딱 좋은 당면이 어느정도 들어가있고
오징어를 집어넣어서 식감을 더함
짬뽕밥을 소개하지만
결국 짬뽕도 내용물은 거의 똑같으므로 똑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단 맛에대한 리뷰 및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1. 4년 전의 그 맛은 아님
포스팅 제목에 약간 아쉽다고 한 게 이 말인데
일단 그냥 비교군 없이 짬뽕 먹으면 맛있는 편임
위에 소개했듯이
양파도 기름에 잘 볶아져서 그 맛이 국물에 잘 베어있고
홍합, 조개, 오징어같은 해물의 조합이 확실히
해장하는 맛도 나고 시원함
근데 뭐랄까
지금 내가 조대감에 가서 짬뽕을 먹으면
아버지가 한 가게를 아들이 물려받았는데
거의 맛이 똑같은데
아버지가 결정적인 비밀 한 가지를 안가르쳐줘서
아들이 그 맛을 찾아다니는 느낌이랄까?
허각대신 허공이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랄까
분명 맛있는데
뭔가 4년 전 내가 처음 먹었을 때
'와 국물 죽인다'정도 느낌은 확실히 아니고
'음 국물 괜찮네'이런 느낌이다
맛없다는 게 아니라
원래 조금 더 맛있는 맛을 알아서
아쉬운 느낌인 거임
읽는 분들 : 먹으란거야 말란거야 이새끼야
2. 생각보다 양파가 좀 많음
나도 야채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양파의 비중이 건더기에서 좀 높은 편이다
이게 조금 장단점이 있는게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산물을 먼저 건져먹게 되는데
이렇게 먹다가 보면 막판에는
건더기 중에 양파만 거의 남게됨 양파국?
그래서 양파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차라리 다른 야채를 좀 더 넣는다거나하면
어떨까 싶다.
3. 삼선짬뽕 혹은 삼선짬뽕밥은 절대 시키지 말 것
개인적으로 해산물 씹히는 걸 좋아해서
특히 내돈 안내는 회식때는 주로 삼선류를 시키는 편이라
조대감에서도 삼선짬뽕밥을 먹어봤는데 실망이었다
전 날에 소개팅녀랑 술을 이빠이 마시고
다음날 삼선짬뽕밥을 먹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삼선이라고 말해주지 않았으면
그냥 일반 짬뽕류와 차이를 몰랐을 듯함
사실 이게 좀 말장난인 감도 있는게
좋게 말하자면
일반 짬뽕에도 해산물이 많이 들어간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여튼 그래도 이천에서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집임
이천에 맛있는 게 드럽게 없다는 반증일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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