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잘 봐야함
서현 산마루(Feat. 고슬고슬 흰쌀밥)
닭볶음탕집인데
닭볶음탕에 대한 칭찬이 없는 제목으로 시작하는건
닭볶음탕 자체는 약간 실망이었다는건데
맛없다는 거는 분명히 아님
일단 미리 서두에 깔고 시작
다 말하면 포스팅을 잘 안볼 걸 알아서 이정도만 적는거임
오랜만에사실 지난주에도 본
철우와 저녁 약속을 잡았뜸
배곱+간단히 한잔
이 두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뭘 먹을까하다가
메뉴를 닭볶음탕으로 정하고
이전부터 한번 가보려고 했던 서현 산마루 양푼이 닭도리탕으로 정함
두끼 옆에 있는 건물에 위치해 있다
(한신포차 기준으로는 한신포차에서 길건너 대각선 방향)
건물로 들어가면
'양푼이'라는 가게 이름에 맞는
건물에서 월세가 가장 싼듯한지하로 내려가면
딱봐도 뭔가
아재감성이 느껴지는 싼마이스멜의 가게 외관이
우리를 반겨줌
오른쪽을 자세히보면 닭도리탕이라고 적었는데
'도리'라는 표현때문에
닭'도리탕' 부분을 닭'볶음탕'이라는 스티커로 가려둔 게 보임
근데 위에 간판엔 그냥 닭도리탕으로 되어있음 돈좀쓰지...
여튼 그래서 들어가면 메뉴가 두 가지임
아 부대찌개도 있었구나 몰랐어진심
가게이름이 산마루 양푼이닭도리탕이니
부대찌개는 부대에서 먹는걸로하고
19000원짤짜리 '소'로 시킴
많은 블로그에서 묵은지를 추가해서 먹으면
존맛! 꿀맛!
이라고 했는데
안시켰고 이건 좋은 판단이었음
이유는 조금 아래에 설명하게뜸
여기까지만 읽고 뒤로가기 누르지마
사이드메뉴도 있었네...?
사이드메뉴와 주류, 음료는 아래를 참고하도록 하자
간단하게 진로 1병만 마시기로 함
이 아라 1병만 마신 이유는 읽다보면 아래에 있음
뒤로가기 누르지마22
일단 시키고 기다리고 있으니
밑반찬으로 계란찜, 콩나물, 오징어, 파절임
그리고 빈대떡 비슷한 게 하나 나옴
그냥 밑반찬은 노멀한 편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고
지금 내가 팔이 아파서 예민하게 포스팅하는거 아님..
그렇게 남자새끼 둘이서 처량하게
이빨까고 있으면 메인인 메뉴인 닭볶음탕이 나옴
아래 사진이 딱 서빙되어 있을 때의 상태이고
위에 얹어진 고춧가루를 섞기위해서 휘적휘적하면
아래처럼됨
뭔 당연한 소리를 하고있어
일단 닭볶음탕부터 리뷰를 좀 해보면
여기까지 스크롤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이 없다는 건 아님
칼칼하게 소주안주로 좋은편임
참고적으로 초반에 잠깐 끓여서
국물이 요정도 색깔과 농도일 때가 제일 괜찮았음
근데, 첫 사진에서 굳이고춧가루 푼 이야기를
쓴 이유를 말할건데
육수랑 고춧가루랑 따로노는 느낌이 좀 강함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육수 자체는 진하고 괜찮은거 같고
고춧가루 자체도 칼칼하고 괜찮은거 같은데
이거 두개가 섞였을 때
서로 자기네의 맛이 너무 강해서
따로 노는 느낌이라
맛있는 국물 : 와 육수랑 양념이랑 잘 베어들어서 국물 시원하다
이거면
산마루 : 육수도 괜찮고 양념도 칼칼한데 두 맛이 너무 따로 놀아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게 안끓어서 서로 따로노나 하는 생각에
최대한 졸여봤는데 좀 아니었음
개짜
그래서 다시 육수를 부어서 끓여보는 짓거리를 해봤는데
역시 따로노는 문제가 해결이 안됨
국물 자체는
분명 맛있긴한데
2% 부족한 맛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일 듯
그래서 소주는 1병만 마시고 2차로 이동했다
아 그리고 묵은지를 안시킨 게 다행이라는 게 여기서 나오는데
많은 블로그에서 묵은지를 국물에 넣어서 끓이면
시원하고 맛있다고 했는데
나는 생각이 완전히 다름
육수도 강하고
고춧가루도 강한편이라
두 개가 안섞이는데
거기에 묵은지까지 넣는다면?
먹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히 짜질 것 같고
안그래도 고춧가루가 따로 노는데
묵은지가 더 강력하게
따로놀게 할 것만 같은 느낌?
나 산마루 안티 아님
아 그리고22 사진을 못찍었는데
어떤 기준으로 닭을 주셨는지 모르겠으나
닭날개는 없고 닭다리만 3개였음
세발자전거..?
개인적으로 날개랑 계륵을 좋아하는데
여쭤보고 괜히 실랑이 하기싫어서 걍 먹음
그리고 키워답게 블로그에 글 싸지름
자
이제 주인분께 개쳐맞을 지도 모르니
가게 칭찬도 좀 해보자
제목에서 썼듯이 여기는 밥이 아주 맛있었음
물론 공짜는 아님
내가 상당히 탄수화물돌이라서
밥맛은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밥은 여태껏 먹었던 밥 중에 거의 탑급이었음
일단 쌀 자체를 좀 좋은 걸 쓰는 느낌에다가
그냥 밥솥에 밥을 한 게 아니라
양은냄비에 해서 고슬고슬함이 있는데도
약간 진밥에서 주로 보이는 윤기가 흘러서인지
입안에서 호호 하면서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었음
그리고 양은냄비나 돌솥밥의 화룡정점은
아래 누른밥이 남았을 때
물을 부어서 살짝 끓이는 누룽지인데
고소하니 좋았음
그냥 여긴 쌀밥맛집으로 전환하는 게....
그리고
다시 잠시 비판을 하자면
마지막에 라면 사리를 하나 추가하고
육수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음.....안먹는 걸 추천
왜냐면 아까말한대로
산마루는 초반에 딱 약간만 끓였을 때가
제일 국물이 칼칼하고 맛있는 편인데
이 말은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면
끓이면 끓일수록 육수가 우러나오는 게아니라
맛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다.
육수를 추가해도 비슷하고
그러면 맨 마지막에 남은 저 상태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 국물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라면까지 넣었으니
그닥 조합이 좋지 않았고
반 정도만 먹었음
이 때문인지 친구랑 나랑 둘다 소화가 안돼서 30분 정도 산책을 하다 들어갔다고 한다.
요약하면
1. 국물이 괜찮긴한데, 양념이랑 따로노는 느낌
2. 끓여서 육수가 진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말고 초반을 즐길 것
3. 쌀밥 전문집으로 바꾸면 맨날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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