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오늘은 역사에 기록되어야 할 날
낮에 해장을 위해서 짬뽕을 먹었지만
숙취가 저녁에도 남아있어서
1일 2짬뽕을 때렸다능....데헷
34살 쳐먹고 잘하는 짓거리다...
퇴근하던 길에 그냥 별 생각없이 집에 가려다가
갑자기 토하면안되겠다 싶어서
집 도착하기 얼마 전 티맵에서 얼른 찾아서
수내 짬뽕타임으로 가게되었음
수내 짬뽕타임은
예전에 단톡방에서 한 번 추천 받은 적이 있어서
기억하고 있었음
사실 오늘 아침에 가려다가
24시간이라고 당당하게 간판에 적어져있는데
주차 문의드리려고 전화했더니
11시에 오픈하신다고
읭....?
뭐 결국 저녁에 와뜸
그리고 참 이상하다고 느낀게
분명 모든 검색에서는 짬뽕타임으로 나오는데
간판은 짬뽕타워인 신기한 곳.....
여튼 짬뽕타임인지 짬뽕타워인지
이름이 뭐가 중요하니
짬뽕만 맛있으면 장땡이지
일단은 가게로 고고링
앉은 자리 바로앞에 메뉴판이 있어서 아주 편했음
뭐 내 블로그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구독자도 없으면서 뭔
나는 해장으로 짬뽕'밥'만을 먹는 편이라
여기서도 별다른 고민없이 짬뽕밥을 시켰고
또 저녁이니까 군만두도 같이 하나 때림
군만두보니 또 술먹고 싶었던건 안비밀
그리고 주문을 하면
내가 먹튀할 것처럼 보였는지
바로 선불 결제해야한다고 말씀해주심
차라리 나갈 때 결제해야해서 시간을 잡아먹느니
미리 결제를 때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뭐 여튼 재난지원금 만쉐이
반 오픈형 주방도 구경하고
사실 저 짬뽕이라는 글자만 한 10번 적힌게
넘나 미저리같고 멋있어서 한번 찌거봄
기다리는 동안
왜 빨리 짬뽕이 쳐 안나오지라는
초조함을 사진으로 표현해 보았음
그래 카톡으로 사진 보내려고 찍은거 맞아...
잠시 여담이지만 나는 신체중에 손이 가장 자신있는데
슬픈 이유는 뭘까...
한창 리즈시절의 손을 보다가
저 사진의 손을 보니
요새 참 개고생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뭔가 괜히 울컥했음...
그런 의미에서 한잔 더....
자, 이제 개소리 집어치고 짬뽕이 왔으니
후루룩짭짭 소리를 내서 먹어보자
어, 근데....
왜 밥을 안주지?
알고보니까 밥을 따로주는 게 아니라
안에 말려있는 거였다....
아...
여기서부터 뭔가 나랑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국물음식을 먹을 때
일단 밥이 국물에 말려서 밥알이 수분을 흡수한 상태에서
먹는 걸 별로 안좋아함
근데 딱 짬뽕타임의 짬뽕밥이
그런 느낌이었음
수분을 아주 이빠이 흡수했는데
문제가 밥 자체도 꼬들밥이 아니라
진밥을 쓴거 같아서
그거가 시너지 효과를....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긴한데
이 정도로 밥이 불어서 나오면
일반적으로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몰랐었는데
다시 안오긴 하겠지만담에 오게되면
밥따로 해서 먹는 게 나을 것 같음
여튼 저 밥에서 받은 실망이 너무 커서인지
수내 짬뽕타임 짬뽕은 아주 별로였음
별로인 이유를 좀 열거해보자면
1. 밥이 맛이 별로 없었음
위에 썼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물에 말아져서 나오지 않고
따로 나왔어도 별로였을 것 같음
난 탄수화물돌이라서
밥이 조금만 질거나 꼬들해도 약간 알아채는 편인데
여기 밥은 자체가 너무 질었고
(뭐 물론 이 날만 그랬을 수도 있음)
쌀자체도 좋은 것을 쓰지않는 중국산느낌이랄까
그게 별로였음
2. 짬뽕 자체에 특색이 별로없고 느끼함
1번이야 뭐 짬뽕밥이 아니라 짬뽕을 먹는다면
이라는 가정이 들어갈 수 있다고 보는데
2번 문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 더 심각함
내가 짬뽕을 먹으면서
'느끼하다'는 표현을 쓰게될 줄은 정말 몰랐음
칼칼하고 얼큰한 음식의 대표주자가 짬뽕인데
그걸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든 곳은
여기가 처음임
내가 느낀 느낌은
그냥 시래기국에 고춧가루 풀어서 끓인 느낌...
사진에서 좀 명확히는 안보이는데
양파도 양파인데
저 푸르스름한 배추같은걸
무슨 맛을 내기 위해서 짬뽕에 집어 넣었는지 이해가 안됨
해산물 같은 건더기가 상대적으로 적은편이고
상당량이 저 양파와 배추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산물이 적기 때문에 씹히는 맛도 별로 없고
특히 저 배추씹을 때 아주 별로.....
시래기국 같았음 정말
3. 2번의 이유 때문인지 그냥 국물도 상당히 가벼운 느낌
오늘 기분 안좋고 그런거 아니다
자 잠시 이제 또 칭찬도 해보자
짬뽕 시킬 때 같이 시켰던 군만두는 칭찬할 만함
처음 서빙되었을 때부터
뭔가 일반 중국집 만두같은 느낌보다는
겉을 바삭하게 익혀서 만든 것 같아서 식감이 기대됐었음
자, 근데 또 이 만두를 그냥 먹으면?
섭하죠잉
간장에 고춧가루 풀어서 쉐킷쉐킷 해주는 소스.....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타서
검은색 간장색깔이 케챱색깔이 되버렸어
분신사바 외쳐야 할 거같음
그래도 만두는 저런 소스와 함께해야 좋죠잉?자기합리화
반으로 갈라서 만두 내부 살펴보면 안에도 통통하게 꽉차있음
그 와중에 간장흘렸음
여튼 이 만두는 식감이 좋았음
보통 중국집 만두가 밖에가 바삭바삭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튀김류처럼 만두피도 바삭바삭하고
만두소도 꽉차있는게 맘에 들었음
느끼한 것도 딱히 못느꼈음
3글자요약 : 맛있음
결론적으로 만두가 맛있긴하지만
만두만 먹으러 다시 가진 않을 예정임
냉짬뽕은 시래기국 차갑게 한 것 같은 느낌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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