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거지같은 직업의 특성 상 이 곳 저 곳으로
출장을 많이 팔려 다니는데
이 날은 또 아침부터 청주로 가야했음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휴게소에 들러서
밥먹고 가야지 생각하고 나왔는데
세상에 마상에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사고가 났는지 네비 시간이 계속 늘어나더니
휴게소에 들릴 수 없는 시간이 되버렸고
또 편의점에서 편도, 라면으로 떼워야 하나 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극도로 우울해져있었음
근데 그렇게 말하기엔 비쥬얼 개상타치...
정말 더 이상은 편의점 음식을 먹고싶지 않아서
소스없고!!!
살아있는 그런 음식!!!!
을 꼭 먹고 싶단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 날 저녁에 회를 안먹으면 죽고말리라!!!!고
내 스스로와 도원결의 다짐했고
가락시장으로 가게되어뜸
인생 첫 가락시장 방문
촌노무스끼
나처럼 가락시장 뉴비촌노무스끼분들을 위해서 가는 방법을
간단하게 리뷰하자면 아주 쉬움
출구가 1번과 2번으로 되어있는데
1번으로 나가면 약간 돌아가는 루트이고
2번으로 나가면 됨홍진호만쉐
나가면 바로 이런 건물들이 보이는데
길따라 쭉 직진하면 수산장으로 들어가는 곳이 나옴
개쉬움
근데 누군가는 이런 반문을 할지 모른다
어?위에 사진은 밝은데 아래사진은 어둡네여?
조작아닌가여?
답 : 아니에여 같이 먹기로 한 분이 1시간 늦으셔서
벤치에 쳐누워서 기다리느라 시간이 지나서 그래여 하하핳.....
즈겨버리그싶......
사실 기다리는동안 수산시장 내부를 구경했어도 되는데
약간 삐끼아주머니들께서 호객행위 하실까봐
개인적으로 빵셔틀 출신이라 그렇게 삥뜯길까봐 밖에서 걍 기다림
사실 원래부터 재원님 단골가게가 있었기에
굳이 둘러볼 필요성을 못느꼈고
전화로
"아 네 남자 두명이구요 둘다 많이 먹어요"
주문 끗
6만원에 맞춰서 알아서 잘 섞어달라고 주문전화 때리고
회 가지러 온달수산으로 출동
어....전화번호 그런건 몰라.....
돈받고 쓰는거 아니란말야.....
온김에 어짜피 사는거니까
사진찍고 안산다고 쳐맞지 않을테니
맘편히 사진도 좀 찍었다
가락시장 아쿠아리움 사진 몇장 투척
그리고 드럽게 첨벙대던 이 놈까지
그렇게 회를 받은 다음에 밖에서 먹어도 되고
내부 식당에서 먹어도 되는데
초장맛을 느끼려면 또 식당가를 가야하지 않겠슴둥?
처음에 소스없는 음식 쳐먹고 싶다고한 새끼 어디감?
온달수산 사장님께 추천받은 소정식당이라는 곳으로 갔음
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초장, 쌈장, 깻잎주고 필요에따라 매운탕을
크~~~~으하면서 때리는거라 큰 차이가 없을 거 같긴함
소정식당 주인아주머니 착하셨는데 ㅈㅅ...
여튼 이제 회를 테이블위에 놓아보자
하....투명랩도 벗기지 않은 이 영롱함....
그리고 우리는 배고프기에
매운탕도 당연히 때려주기 위해
비쥬얼이 그닥인 매운탕거리는 주방으로 날래날래 드림
그렇게 들어가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상차림비로
마트에서 2천원이면 1년먹는 초장비를 1명에 3천원가 지불하면
밑반찬과 내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됨
이제 정말 지체할 시간이 없다.....
랩을 벗기고 너의 속살을.......하악.......
미쳐부러!!!!!!!!!!!!!!!!!!!!!!!!!!!!!!!!!!!!!!!!!!!!!!!!
8시간 공복후에 먹는거라 다 쳐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꺄아!!!!!!!!!!!!!!!!!!!!!!!!!!!!!
일단 넘나 맘에 들었던게 회를
아주 두툼하고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심
가끔 얇은회 먹을 때 입에서 먹다가 사라지는 느낌들면
너무 시른데
여기 회는 질겅질겅 이빨을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느낌이라 조았음
개인적으로
아래에 보이는 약간 쥐포같이 생긴 회가
표현 꼬라지 하고는
쫄깃쫄깃하고 식감이 아주 좋았는데
회를 뜨거운물에 살짝 데친다고 해야하나?
그렇게해서 위쪽을 저렇게 만들어주시는거라고 함
잘 몰라도됨 걍 맛있게 먹음됨
또 이 꺼먼애는 뭔지 모르겠지만
횟집에서 이런건 첨 먹어봐서
아주 맛있게 촌놈티 팍팍 냈다고 먹었다고 한다.
사실 회 종류를 잘모르는 편이라
광어랑 우럭도 잘 구분 못하는데
대체 왜 쳐먹는거야 그럼
오늘 주문한거는
돔, 능성어, 우럭, 대광어 등이 섞여 있었다고함
걍 먹자
그냥 씹으면 되거등
두툼하고 양이 꽤 나오는 편이라
두점씩 집어먹고
회 한점에다가 다른회 섞어서 먹고 하다보니
거의 1시간만에 다 해치움
돼지만쉐
그럼 이제 매운탕을 때려볼까?
역시 회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는다
한쿡살암이면
나트륨덩어리 국물과 탄수화물로 배를 채워줘야지
수제비 사리까지 시켜서 국물에 투하하니
생음식인 회 이후에 2차로 아주좋은
국물이 완성되었읍니다.
돼지인 우리는 수제비까지 추가해놓고
밥도 추가했읍니다.
한쿡인이면 이러는게 맞읍니다.
여튼 그렇게 먹고 한 11시쯤인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멀리서 저런 광경이 보였고
마음이 참 그랬다
이 시간에도 생계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많구나
그런 생각
그리고
로또돼서 일좀 그만하고 싶단 생각
맛 리뷰를 하면 사실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게
그냥 맛있었음
나는 개인적으로 숙성회 보다는
갓잡은 회를 훨씬 더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회도 싱싱했고
전화주문을 할 때 숭어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숭어는 오늘 좀 별로라고
철이 지났다고(2020년 6월) 솔직히 말씀해주신 부분도 좋았고
같이 간 재원님이 단골이라 잘 챙겨주신 걸수도있지만
알아서 잘 섞어서 가격 맞춰주셔서
다양한 회를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음
이날 편의점 음식 안먹을 수 있어서 제일 좋았음
결론 : 믿고 가볼만함
추가) 민어랑...어...또....어....또다른 맛있는 물고기 먹으러 한 번 더 갔었는데
역시나 괜찮았음
추가하는 포스팅은 대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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