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제에 놀러왔던 이유는 단 하나
래프팅을 조지려고 했던 것이어뜸
근데 래프팅 가기전에
우리는 네명의 돼지니까
인제에 맛집이 무엇이 있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누구나 초딩도 검색할 수 있는 '인제 맛집'이라는 키워드로는
무언가 우리가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래프팅을 하던 도중 가이드에게
인제에 맛집 뭐있냐고 물었고
알고보니 인제 로컬이 아니던 래프팅 가이드가 추천해준 곳이
이 날 갔었던 원대 막국수였음
인제 맛집이라는 키워드로는 내린천 근처에 음식점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내린천 맛집이라고 검색했으면 됐을텐데..?
이 곳은 래프팅 한 곳에서 한 1.5km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어서
배도 고프고해서 고고띠 하기루함
가보면 한-적한 곳 답게
정말 마치 이 모든 곳을 전세낸 듯이
왼쪽에는 가게 오른쪽에는 간판좌가우간의
위용을 뽐내고이뜸
가게앞 생긴 모양도 비범치 않다
땅값이 싸니까 그냥 컨테이너처럼 가게를 길게 이어붙인 느낌
여담이지만 갤럭시s10의 0.5배 사진인데 자동화각감소
혜정이 인생샷을 찍어줬다고 으스댔는데
계속 으스대다가 내 뼈가 으스러질 뻔함...
여튼 으스러진 뼈를 움켜쥐고 가게앞으로 가보면
전원일기 브금이 저절로 재생되는 문이있으니 들어가자
그렇게 들어가면 많은 연예인들의 싸인이 있음
윤두준, 홍명보, 이민기, 양상국 등등
그런데 좀 보다보니
구혜선 싸인이 있는데 넘나 쉬운 싸인이라 큭큭대면서
보다보니
아래에는....
아........같은 날에.....
그땐 행복하셨죠..?
여튼 저 둘보다 내가 더 배고프고 불행하고
왔으니 이제 시키자
메뉴는 간단함
어짜피 우리는 수육 + 막국수를 먹으러 와서
물3비1+수육의 조합으로 가려다가
알바생 귀찮으라고 물1 비1 물곱1 비곱1 수육1의
아스트랄한 조합을 택함
그러면 빛의 속도로 일단은 곰취수육이 먼저 등장
왜 곰취인지는 모름
곰의 체취가 나진 않았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육만 띨롱 나오는건 아니고
여러가지 반찬과 함께 나옴
개인적으로는 1상추 + 1김치 + 1명이 + 1알 수 없는 저 파무침
이렇게 네 개를 조합해서 먹을 때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고
파무침이 짭쪼름한 게 입맛을 콸콸콸 땡기게 했던거 같음
우리는 이미 물놀이로 체력이 없어질만큼 없어졌기에
막국수가 나오기 전에 수육은 거의 클리어 했었고
막국수와 함께 먹기위해서 개인그릇에 한 두개씩 올려두는
치밀함을 보였음...
비장한 브금 필요
그러던 도중에 막국수가 드디어 등장!
박수세번 칩니다! 짝!짝!짝!
왼쪽이 비빔막국수 오른쪽이 물막국수임(당연)
그런데 사실 아직 당연하지 않은게
아니 육수도 없는데 뭔 물막국수야 블로그 주인새끼야!!!
라고 할 수 있음(당연22)
쨔잔
육수는 부어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콸콸콸 부어서 먹으면 됨
그리고 잠시 비교를 좀 해보면
나랑 재민이가 시킨건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곱배기였는데(아래사진)
면이 한 덩어리가 더 나옴 유가릿?
자 이제 시끄럽고 먹어보자
나의 경우에는
비빔은 뺏어먹을 걸 생각하고
시~원하게 국물있는 물막국수를 주문했는데
막국수는 서울에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점박이?가 있는 면은 여기서 첨 먹어봤음
아까 개인접시에 숨겨두었던 수육을 한점 올려서 슥슥 먹으면됨
그리고 먹다가 발견한건데 그냥 나오는대로 쳐먹지말고
아래처럼 해서 먹으라고
황금비율이라는 글자까지 적어서 주인분께서 두셨는데
그냥 거의 다 먹어서 쿨하게 무시하고 그냥 그대로 먹....
으려고 했지만 들기름은 살짝 넣어서 먹어야지 헤헷
여담이지만 혜정이는 들기름을 그냥 들이부어서
들기름 국수가 됐........
또 먹다보니 발견한건데
제비를 키우시는 것 같았음
참 시골에서만 발견 할 수 있는 넘나 아름다운
제비집이랄까?
신기해서 카메라를 갖다대는 순간에
뙇!하고 어미새가 아기새에게 먹이를 셔틀해주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음
뭔가 지금보니까 꽤 뭉클함
더 쓰다가 싸이월드 감성갈 수 있으니 멈춤
일단 다 먹고난 음식 총평을 좀 해보면
1. 막 엄청 맛있는건 아님
물론 맛있게 냠냠쩝쩝 먹었지만
물놀이 + 놀러와서 행복함의 버프가 분명히 끼어있었던 것 같음
강원도의 개맛집!!!와후!!!!
이런거 기대하고 오면 실망할 수도 있음
하지만 맛이 떨어지거나 그런건 아니고 괜찮음
2. 맛 자체는 물막보단 비막이 나음
처음에 물막을 먹었을 때 든 느낌이
'아 좀 싱거운데?'
이런 느낌이었고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물막에 비막 소스를 좀 더 부어서 먹어봤으나
그래도 약간 닝닝한 느낌이 있었는데
뺏어 먹어서 맛있는거였을지는 몰라도
비막은 딱 간이 맞고 맛있었음
매콤하다는 표현은 아니고 짭쪼름하고 달달하게 맛있었음
3. 그냥 물+비+수육 시키면됨
내린천 래프팅을 혼자 오시는 분은 많이 없을테고
막국수 하나 먹으러 인제 오시는 분도 안계실테니
최소 2명이라면 걍 물+비+(추가로)수육 시키면됨
맛있고 맛없고를 떠나서 걍 저렇게해야 다 맛볼 수 있음
결론 : 아묻따 물놀이버프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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